본문 바로가기

시시콜콜 스케치/오늘의 좋은 글귀

[좋은 글귀 한줄] 21. 07. 22 한줄

반응형

처음 손을 잡았던 날

손을 잡는다는 것. 
나 정말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동갑내기 친구가 물었다. 
서른한 살이나 먹고 아직도 그걸 모르냐고 타박하면서
대답을 해주려다가 나도 말문이 막혔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오늘처럼 추운 겨울날 그 사람이랑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있어. 그 사람이 따뜻한 커피 잔을 
두 손으로 감싸고 손을 녹이고 있네.

근데 자꾸 
그 손에 눈이 가고, 그 손등 위에 네 손을 포개 
감싸주고 싶다면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그게 다야? 
응, 그게 다야. 
첫사랑과 처음으로 
손잡던 날을 잊어버린 사람이 몇이나 될까. 


- 좋은비의《서른의 연애》중에서 - 


* 첫사랑의 풋풋한 기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련히 떠오릅니다.
그때 그 시절 그 사람 생각이 나고, 처음 잡았던
손에 차오르던 설레임과 따뜻함도 되살아납니다. 
그럼요. 처음 손을 잡았던 날을 잊을 수 있을까요?
세월은 흘렀지만 그날 그 순간으로 돌아가면
저절로 힘이 나고, 그때는 애달프고 아팠던
기억도 미소로 다가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출처: 고도원의 아침편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