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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스케치/오늘의 좋은 글귀

[좋은 글귀 한줄] 21. 08. 18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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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로 보는 아침편지

나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아! 아버지. 순례길에서 다들 한 번은 눈물을 
흘린다는데, 내가 그럴 줄은 몰랐다. 옹이 없는
나무 없듯 상처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애써 외면했던 아버지를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나다니, 정말 그럴 줄 몰랐다. 아버지에게 
용서를 빌지는 않았다. 그러나 화해는 
한 것 같았다. 뜨거운 눈물이 그랬다. 


- 김인식의《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중에서 - 


*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가 없는 사람 매우 드뭅니다. 
대못처럼 너무 깊이 박힌 상처 때문에 참으로
어려운 것이 아버지와의 화해입니다. 수년 전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에 동행했던 60대 한 여성도
"돌아가신 아버지와 40년 만에 화해했다"라며 오열했습니다. 
저도 순례길을 걷다가 사춘기 때 맺혔던 응어리를 풀고 
'아! 아버지'를 부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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