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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스케치/오늘의 좋은 글귀

[좋은 글귀 한줄] 23. 02. 16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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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버린 친모를 생각하며

 

 

내 친모는

 

나를 기를 수 없었거나 기르기를

 

원하지 않아 모르는 사람에게 나를 버렸다.

 

내가 그 과거와 마주한 것은 몇 년 되지 않았다.

 

그런 과거를 인정한 뒤에 조건 없는 사랑을 믿는 게

 

가능할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의 진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까?

 

나는 부모님,

 

더 나아가 프랑스 사회에게 또 다시

 

거부당할 이유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폴뢰르 펠르랭의<이기거나 혹은 즐기거나> 중에서-

 

 


 

 

입양됐다 파양되기를 거듭하는

 

반려동물은 또 다시 파양당할까 싶어서

 

과도하게 순종합니다.

 

버려지는 쓰라림을 너무나

 

잘 아는 것입니다.

 

친부모로부터 버림받고, 타국에서

 

또 다시 거부당할 이유를 만들지 않고자

 

노력했다는 말이 참으로

 

아프게 다가옵니다.

 

사정이야 있었겠지만

 

한 번 거부당했던 원초적 상처는

 

사랑 자체를 거부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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