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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스케치/오늘의 고사성어, 사자성어

[오늘의 고사성어] 21. 10. 06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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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약 고 구

 

良 藥 苦 口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뜻으로.

충언은 귀에 거슬린다.

 


 

최초로 중국을 통일했던 진나라 시황제가 죽자.

 

천하는 다시 술렁이기 시작했다.

전국 각지에서 서로 천하의 패권을 놓고 겨루었는데 끝까지 다툰 사람이 바로 한희 유방과 초의 항우였다.

그 둘은 진나라의 도읍 함양에 누가 먼저 들어가느냐를 놓고 겨루고 있었는데, 결국 유방이 먼저 입성하게 되었다.

유방은 3대 황제 자영에게 항복을 받고 나서 궁궐을 호화찬란하게 장식했다.

원래 술과 여자를 좋아하던 유방은 아름다운 궁녀들과 함께 밤을 지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보다 못한 용장 번쾌가 유방에게 간했다.

"아직 천하는 통일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궁녀들에게 정신이 팔려 있어서는 곤란하옵니다.

항우가 벌써 함곡관 가까이까지 도달했다고 합니다.

빨리 이 궁궐을 벗어나 적당한 곳에서 진을 치도록 명하시옵소서."

하지만 유방은 번쾌의 말을 듣지 않았다. 이에 현명한 참모로 명성이 자자한 장량이 간했다.

"지금 전하의 임무는 천하를 위해 남아 있는 적들을 소탕하고 백성들을 안심시키는 것이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궐에 들어오시자마자 재물과 미색에 현혹되어 포악한 진시황제의 만행을 배우려 하시는 이는 옳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진시황제의 전철을 밝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사옵니다.

본디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실에 이롭고, 독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다' 고 했사옵니다.

부디 번쾌의 진언을 들어주십시오."

그 때서야 유방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고 왕궁을 벗어나 항우의 공격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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