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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의 수필론
수필은 청자 연적이다.
수필은 난 이요, 학 이요,
청소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청춘의 글은 아니요 수필은 흥미는 주지마는
읽는 사람을 흥분시키지는 아니한다.
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다.
그 속에는 인생의 향취와 여운이 숨어 있는 것이다.
-피천득의 <수필> 중에서-
수필은 톡 쏘는 탄산 사이다나
목울대를 자극하는 콜라가 아닙니다.
담담하고 담백한 풀빛을 머금은 녹타와 같습니다.
그 한 잔 속에 하늘과 땅이 담겨 있습니다.
비와 바람, 햇빛과 구름이 깃든
천년 고수 잎차의 맛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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