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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스케치/오늘의 좋은 글귀

[좋은 글귀 한줄] 23. 10. 23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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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있었소

 

 

모진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까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 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고창영의 시 <비밀>(전문)에서-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갑니다.

 

흙은 본향입니다.

 

흙은 진실하고 정직합니다.

 

흙에 뿌리박으면 모든 것이 생명력을 얻습니다.

 

당신도 흙으로 돌아갑니다.

 

당신이 흙입니다.

 

힐러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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