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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저 좀 구해주세요!'
밤새 기도하던 날들이 있었다.
'하나님 저 좀 구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하면 뭐든 들어주는 분이라면서요.'
하지만 울며 기도할 때마다
침묵, 침묵 뿐이었다.
번데기처럼 웅크리고 앉아
울다 잠이 들었다.
길고 따뜻한 꿈을 꿨다.
나는 작은 아이였다.
-이수진, 고미진의 <내:색> 중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절절한 기도를 해봤을 것입니다.
기도가 아니라 원망과 비탄으로 울부짖고
절규했던 때도 더러 있었을 것입니다.
나날이 평온하면 기도하지 않습니다.
생사가 갈리고 절망과 두려움으로 가득할 때
비로소 외치듯 기도합니다.
그러다 응답도 없다며 돌아섰을 것입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알게 됩니다.
응답 없음이 곧 응답이었음을.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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