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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스케치/오늘의 좋은 글귀

[좋은 글귀 한줄] 23. 12. 06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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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저 좀 구해주세요!'

 

 

밤새 기도하던 날들이 있었다.

 

'하나님 저 좀 구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하면 뭐든 들어주는 분이라면서요.'

 

하지만 울며 기도할 때마다 

 

침묵, 침묵 뿐이었다.

 

번데기처럼 웅크리고 앉아

 

울다 잠이 들었다.

 

길고 따뜻한 꿈을 꿨다.

 

나는 작은 아이였다.

 

 

-이수진, 고미진의 <내:색> 중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절절한 기도를 해봤을 것입니다.

 

기도가 아니라 원망과 비탄으로 울부짖고

 

절규했던 때도 더러 있었을 것입니다.

 

나날이 평온하면 기도하지 않습니다.

 

생사가 갈리고 절망과 두려움으로 가득할 때

 

비로소 외치듯 기도합니다.

 

그러다 응답도 없다며 돌아섰을 것입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알게 됩니다.

 

응답 없음이 곧 응답이었음을.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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