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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스케치/오늘의 논어 한장

[1일 1 논어] 23. 03. 05 오늘의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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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습>

 

 

세상에서 가장 기쁜 일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자 왈 학 이  시 습 지 불 역 열 호

 

 

-학습의 기쁨 / 학이 1-1-

 

 

 

 

공자가 말했다.

 

"배우고 늘 익히고 있으니

 

이 또한 인생의 기쁨이 아니겠는가?"

 

 


사람마다 일상이 기쁜 이유는 많습니다.

 

사랑하고, 일하고, 돈 벌고, 운동하고, 여행하고, 

 

취미생활을 즐기는 일은 기쁨을 주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공자는 학습을 기쁘다고 말합니다.

 

학습 말고도 기쁜 일이 세상에는 너무 많은데 좀 이상합니다.

 

입시나 취직 공부를 해본 사람은 공자가 말하는 

 

학습의 기쁨에 대하여 의문을 품을 것입니다.

 

학습은 어쩌면 고통과 인내와 불편함이라고

 

기억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마디로 공자의 학습은 출세를 위한

 

입시공부가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배운 것을 내 삶에 반영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배움이 내 삶에 반영되어 자존감 높은 삶으로

 

인도할 때 기쁨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자와 그 제자들은 주로 육예를 학습했습니다.

 

예절, 음악, 활쏘기, 말 타기, 정치학, 전략학의 여섯가지 학습 과목을

 

"육예" 라고 했습니다.

 

예절을 통해 사회 질서를 익히고, 음악을 통해 타인과의 조화를 배우고,

 

수레를 몰고, 활을 쏘고, 정치와 전략 공부를 통해

 

전사로서의 자질을 향상했습니다.

 

공자에게 배움은 삶을 보다 윤택하고 수준 높게 살아가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후대 사람들은 학습을 어렵게 이해했습니다.

 

젊은이들은 학습을 출세를 위한 과정으로 생각했고,

 

관료들은 학습을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방편으로 생각했고,

 

탈속의 선비는 학습을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는 고고한 이상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학습은 더욱 형이상학적이고, 정신적이고, 권력적이고, 관념적으로

 

변해 갔습니다.

 

공자에게 학습은 허학이 아니라 실학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 영혼을 떨리게 하는 것을 배우고 익히고

 

삶에 반영하는 실제 학문을 공부하는 것은

 

신나는 일임에 분명합니다.

 

공자는 학습의 맛을 충분히 느끼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학습하고 그 내용을 제자들에게 전수하고

 

세상에 확장하는 것을 자신의 임무로 삼았습니다.

 

공자는 학습의 기쁨을 자신의 삶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살았습니다.

 

 

學 習 之 說  학 습 지 열 :

학습은 인생에서 가장 가슴 떨리는 일




1일 1강 논어 강독 / 박재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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