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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스케치/오늘의 논어 한장

[1일 1 논어] 23. 03. 12 오늘의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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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중도 포기

 

 

冉求曰 非不說子之道 力不足也 子曰 力不足者 中道而廢 今女畵

 

염 구 왈  비 불 열 자 지 도  역 부 족 야  자 왈  역 부 족 자  중 도 이 폐  금 여 획

 

 

-옹야 10-

 

 

 

 

염구가 말했다.

 

"스승님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실행하기에는 힘이 부족합니다."

 

공자가 말했다.

 

"힘이 부족하다는 것은 중도에 포기할 때 하는 말이니, 너는 지금 시도도 하지 않고

 

네 스스로 할 수 없다고 한계를 긋고 있구나!"

 

 


역부족, 힘이 달려서 일을 성사시킬 수 없다는 뜻입니다.

 

힘이 부족해서 못한다는 '역부족' 은 자신의 능력이 없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지만,

 

더 이상 노력하지 않겠다는 체념의 뜻도 담겨 있습니다.

 

공자의 제자가 된 염씨 3형제 중 막내인 염구는

 

이재에 밝고 현실에 충실한 제자였습니다.

 

그는 당시 귀족이었던 계씨의 밑에 들어가 세금을 많이 거두고

 

불의와 타협하여 성과를 올렸습니다.

 

공자의 제자 중에서 자공과 더불어 가장 실리적인

 

제자 중의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그가 공자에게 자신은 스승님의 도는 정말 좋아하지만

 

실천하기에는 힘이 부족하다고 말한 것입니다.

 

공자는 화가 좀 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염구에게 힘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난 못한다고 한계를 긋고 있다고 나무라고 있습니다.

 

역부족이라는 말은 어떤 일을 시도하고 나서 중간에 도저히

 

힘이 달려 더 이상 못할 때 쓰는 말이지 시도도 하지 않는

 

사람이 쓰는 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난 못한다고 미리 선을 긋기 전에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영혼이 인도하는

 

방향을 따라 묵묵히 가다 보면 끝까지 못 가더라도

 

근처에는 갈 수 있습니다.

 

 

力 不 足  역 부 족:

실천할 힘이 부족하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1일 1강 논어 강독 / 박재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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