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시콜콜 스케치/오늘의 고사성어, 사자성어

[오늘의 고사성어] 21. 09. 24 고사성어

반응형

불 수 진

拂 鬚 塵

 


남의 수염에 붙은 티끌을 털어 준다는 뜻으로

곧 윗사람이나 권력자에게 아부하거나 비굴한 태도



송나라 인종 때 구준이라는 강직한 재상이 있었다.

그는 여러 유능한 인재를 발탁, 추천했는데 정위도 그중의 한사람이었다.

어느 날 구준이 중신들과 회식을 하는데, 음식 찌꺼기가 수염에 붙었다.

이것을 본 정위가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 소맷자락으로 수염에 붙은 찌꺼기를 털어냈다.

그러자 구준이 웃으며 말했다.

"어허, 참. 자네도 나라의 중신인데, 어찌 남의 '수염에 붙은 티끌을 털어주는' 하찮은 일을 하는가?"

정위는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그 자리를 나갔다고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