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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귀 한줄] 23. 12. 04 한줄 100년 만의 해후 사기그릇 같은데 백년은 족히 넘었을 거라는 그릇을 하나 얻었다. 국을 담아 밥상에 올릴 수도 없어서 둘레에 가만 입술을 대보았다. 나는 둘레를 얻었고 그릇은 나를 얻었다. -안도현의 시집 에 실린 시 중에서- 100년 전 어느 도공이 흙을 고루어 진득이 반죽하여 그릇을 구워냈습니다. 혼을 담아 물레를 돌려 형태를 빚고 참나무 장작불을 1,300도 까지 올려 몇 날 며칠 구웠다 식혀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도공의 넋이 깃든 그릇이 시인의 입술과 100년 만에 해후, 숨결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좋은 글귀 한줄] 23. 12. 01 한줄 눈 치우기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의 사람들이 가진 특이점은 바로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집 앞 눈 청소를 한다는 거다.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 엄마 아빠들이 나와 눈을 치운다. 그럼 아이들은 플라스틱으로 된 썰매를 가지고 나와서 그 앞에서 논다. 그리고 큰 눈이 오고 나면 반드시 지붕 청소를 한다. 지붕이 무너질 수 있고, 눈 덩어리가 행인을 덮치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희의 중에서- 눈이 오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절로 탄성이 터지고 학생들도 싱글벙글 신이 납니다. 한편, 행여라도 누구 넘어지거나 다치는 사람은 없을까 속을 태우기도 합니다. 눈 치우기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때그때 바로바로 쓸어내야 합니다. 아름다운 풍경보다 사람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좋은 글귀 한줄] 23. 11. 30 한줄 가장 쉬운 불면증 치유법 수년 전, 불면증 때문에 연이어 여러 날을 밤이 새도록 나다닌 적이 있다. 만약 그냥 침대에 누워 이 불면증을 극복하려 했다면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었다가 이내 즉시 가볍게 털고 일어나 거리로 나가 한참을 걸어 다니다 동틀 무렵이면 녹초가 되어 돌아오곤 했는데, 이러는 와중에 불면증을 극복했다. -수지 크립스의 중에서- 잠 못 드는 것은 아직 소진할 에너지가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정신적인 것이든 육체적인 것이든, 완전 녹초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밤에 반드시 자야만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소진하면 됩니다. 잠이 안 오거든 밤새 책을 읽으세요. 밤새 호흡 명상을 하세요. 그러면 잠은 저절로 찾아.. 더보기
[좋은 글귀 한줄] 23. 11. 29 한줄 있는 그대로 하늘은 그저 있는 그대로입니다. 햇빛은 있는 그대로입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입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완벽합니다. 완벽함을 볼 수 없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을 보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떤 수준에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본래 지니고 있는 놀라운 아름다움이 보입니다. -데이비드 호킨스의 중에서- 자연은 있는 것 그 자체로 완벽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색안경을 벗어야 합니다. 모든 것은 늘 있는 그대로 드러나 있으나, 내가 쓴 안경 때문에 왜복되어 보였던 것입니다. 이제라도 잘 나이 든 노인의 혜안으로, 아니면 순수한 아기의 눈길로 세상을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완벽하고도 놀라운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좋은 글귀 한줄] 23. 11. 27 한줄 나쁜 습관이 가져다주는 것 불행 가운데 혹 습관이 만들어낸 불행은 없을까요? 제 인생엔 타자와 외부로부터 온 불행도 있지만 분명 나 스스로 만들어낸 나쁜 습관으로 인한 불행도 많았습니다. 무심히 쌓은 좋은 습관이 행운과 성공을 불러온다는 것을 사람들은 압니다. 마찬가지로 그저 대수롭지 않은 습관일 뿐이라 변명해왔던 나쁜 버릇이 계속 쌓이면 결국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초래합니다. -한동일의 중에서- 가장 나쁜 습관은 나쁜 습관을 스스로 반복하는 것입니다. 나쁜 버릇, 나쁜 습관인 줄 뻔히 알면서도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처럼 계속 내달리는 것, 참으로 무지하고 미련한, 나쁜 습관입니다. 종국에는 자신의 인생을 불행으로 몰아가는 결과를 낳습니다. 남을 비난하고 정죄하는 습관도 좋지 않습니다. 결국은.. 더보기
[좋은 글귀 한줄] 23. 11. 24 한줄 양치기와 늑대 공부하는 사람은 아무리 부정적인 생각을 불러오는 내면의 늑대가 배고프다고 울어도 밥을 주서는 안 됩니다. 그 늑대가 거침없이 자라서 힘이 세지면 우리 안으로 뛰어들어 나의 소중한 양을 잡아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치기는 양에게만 밥을 주어야 합니다. -한동일의 중에서- 양치기의 중요한 임무는 늑대로부터 양을 지키는 일입니다. 하물며 부지불식간에라도 늑대에게 밥을 주는 일을 한다면 그는 이미 양치기의 자격을 잃은 셈입니다. 나의 내면 안에도 늑대가 버젓이 살고 있습니다. 그 늑대에게 양분을 주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수행 공부 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좋은 글귀] 23. 11. 22 한줄 한 송이 사람 꽃 길가에 핀 꽃을 꺾지 마라 꽃을 꺾었거든 손에서 버리지 마라 누가 꽃을 버렸다 해도 손가락질하지 마라 -안도현의 시집에 실린 시 전문- 길가에 핀 들꽃 한 송이 꺾일 때 숲이 흔들립니다. 그 꽃을 버릴 때 땅이 울립니다. 들꽃 한 송이 속에는 하늘이, 햇살이, 비와 바람이, 뿌리 속 깊은 샘물이 깃들어 있습니다. 한 송이 사람은 꽃보다 더 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좋은 글귀 한줄] 23. 11. 21 한줄 피천득의 수필론 수필은 청자 연적이다. 수필은 난 이요, 학 이요, 청소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청춘의 글은 아니요 수필은 흥미는 주지마는 읽는 사람을 흥분시키지는 아니한다. 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다. 그 속에는 인생의 향취와 여운이 숨어 있는 것이다. -피천득의 중에서- 수필은 톡 쏘는 탄산 사이다나 목울대를 자극하는 콜라가 아닙니다. 담담하고 담백한 풀빛을 머금은 녹타와 같습니다. 그 한 잔 속에 하늘과 땅이 담겨 있습니다. 비와 바람, 햇빛과 구름이 깃든 천년 고수 잎차의 맛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좋은 글귀 한줄] 23. 11. 20 한줄 쇼팽, '나는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연주 한다' 친구이자 라이벌이던 리스트가 독보적인 피아니스트였다면, 쇼팽은 독창적인 연주자였습니다. 일단 쇼팽이 만들어내는 음량은 크지 않았습니다. 쇼팽은 리스트와 자신의 연주법을 비교하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리스트는 몇넌 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듯 연주한다. 하지만 나는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연주한다." -오수현의 중에서- 오직 한 사람을 위한 것이 만인을 위한 것 입니다. 마더 테레사도 "한 번에 한 사람씩을 안으면 세상 사람 모두를 안을 수 있다" 고 말했습니다. 저도 아침편지를 같은 마음으로 씁니다. 그날그날 딱 한 사람의 대상에게 편지를 보내는 마음으로 씁니다. 쇼팽의 음악을 듣고 한 사람이 감동하면 만인도 감동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좋은 글귀 한줄] 23. 11. 17 한줄 '어른 아이' 모차르트 모차르트는 귀여운 얼굴의 음악 신동으로 사랑받던 어린 시절에서 정신적 성장이 멈춘 '어른 아이' 였거든요. 반면 음악적 자아만큼은 산전수전 다 겪은 음악가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성숙했습니다. 그의 삶은 너무나 다른 두 자아가 빚어내는 역설이었고, 그래서 인지 그의 인생에선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오수현의 중에서- '오래된 영혼' 이란 말이 있습니다. 몸은 비록 어리거나 미숙한 듯 하나 타고난 재능과 영혼은 깊어, 그 깊은 영혼의 우물에서 샘솟는 무한대의 영감을 길어 올리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뛰어난 예술가들에게 보이는 면모입니다. '어른 아이' 인 모차르트를 다시금 바라보게 하는 이유 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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