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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귀 한줄] 23. 11. 17 한줄 '어른 아이' 모차르트 모차르트는 귀여운 얼굴의 음악 신동으로 사랑받던 어린 시절에서 정신적 성장이 멈춘 '어른 아이' 였거든요. 반면 음악적 자아만큼은 산전수전 다 겪은 음악가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성숙했습니다. 그의 삶은 너무나 다른 두 자아가 빚어내는 역설이었고, 그래서 인지 그의 인생에선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오수현의 중에서- '오래된 영혼' 이란 말이 있습니다. 몸은 비록 어리거나 미숙한 듯 하나 타고난 재능과 영혼은 깊어, 그 깊은 영혼의 우물에서 샘솟는 무한대의 영감을 길어 올리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뛰어난 예술가들에게 보이는 면모입니다. '어른 아이' 인 모차르트를 다시금 바라보게 하는 이유 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좋은 글귀 한줄] 23. 11. 16 한줄 나이테 나무는 이별하는 법을 배울 때 나이테를 만든다 세상의 이별이란 모두 슬퍼 어떻게 이별하는 것이 덜 아플지 속 깊이 염려할 때 나무는 사랑을 배운다 이별하지 않으면 안 될 때 나무는 사랑한 기억의 무늬 한 겹을 가슴에 새겨 넣는 것이다 - 권효진의 시집 《카덴자의 노래》에 실린 시 〈나이테〉 전문 - 모든 역사는 반복됩니다. 그러나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동심원을 그리며 자라납니다. 나무도 작은 원에서부터 한 겹 한 겹 바깥으로 커갑니다. 해마다 하나씩 어김없이 나이테를 만듭니다. 사랑의 기억, 아픔의 기억들을 삼키며 아름다운 동그라미를 그립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좋은 글귀 한줄] 23. 11. 15 한줄 마음의 고요를 보석으로 만드는 길 고요,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가장 비싼 보석입니다. 고요는 맑은 물과 같습니다. 깊은 곳이 잘 비칩니다. 다툼이 맑게 끝나고 조용히 가라앉으면 나도 타자도 하늘도 잘 들여다보입니다. 이 세기가 잃어버린 것 중 가장 쓸쓸한 건 고요가 아닌지. 정좌, 심신을 조용히 하고 단정히 앉는 일. 참 어렵습니다. 아무도 몰래, 고요할 수 있는 용기를 내봅니다. -김수우, 윤석정의 중에서- 고요한 시간을 갖는 것도 훈련입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습니다. 눈을 감고 고요히 앉아 침묵 속에 마음을 진정시키려 해도 온갖 생각이 널을 뜁니다. 그럴 때는 들고나는 숨을 조용히 바라봅니다. 숨이 나갈 때는 숨이 나가는 것을 응시하고, 숨이 들어올 때는 숨이 들어오는 것을 응시합니다. 그렇게 응시.. 더보기
[좋은 글귀 한줄] 23. 11. 14 한줄 슬프면 노래하고 기뻐도 노래하고 슬퍼해도 된다. 그러니 슬픈 일이 생겼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기뻐해도 된다. 기쁜 일이 생겼는데 사서 걱정할 필요도 없다. 어떤 감정이 생겨나도 상관없으니,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어버리면 된다. 있는 그대로 보고, 생기는 그대로 두고, 그리고 고개를 끄덕여 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홍신자의 중에서- 슬플 때 울고 기쁠 때 웃고, 이야말로 순진무구한 어린아이의 상태입니다. 스트레스가 쌓일 틈이 없고 원한, 미움, 응어리도 없습니다. 비움과 달관의 경지, 초월자의 경지 입니다. 울고 웃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슬플 때 노래하고 기쁠 때도 노래하는 것입니다. 노래는 최고의 위로이자 치유제 입니다. 슬프고 기쁘고 .. 더보기
[좋은 글귀 한줄] 23. 11. 13 한줄 유목민 아이들의 기마놀이 고대 유목 민족의 아이들은 말타기, 활쏘기, 씨름과 같은 놀이를 통해 기마 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쌓아나갔다. 2,000년 전 중북 북방을 호령했던 흉노족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놀이를 하며 기마술을 익혔다. 걷기도 전부터 기마놀이를 하며 말 타는 법을 익힌 셈이다. 그 결과, 그들의 넓적다리는 기마 자세를 하기에 편하도록 변형되기도 했다. -강인욱의 중에서- 유목민들 아이들에게 말타기는 생활이자 놀이입니다. 어려서부터 사냥과 기마놀이를 하면서 말타기를 익히고, 그 기마술로 세계를 제패하는 꿈을 꾸고 이루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유목 민족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기마놀이는 말타기가 아닙니다. 컴퓨터, 인터넷, 디지털, AI(인공지능), 블록체인, 메타버스.. 더보기
[좋은 글귀 한줄] 23. 11. 10 한줄 낮은 자세와 겸손을 배우라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무릎을 굽혀야 한다. 고개를 숙여야 한다. 기어야 한다. 철저히 나를 낮추어 생명이 자라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작은 씨앗 하나 심었을 뿐인데 자연은 몇 배의 결실로 보답해 주었다. 자연과의 소통 속에서 헛헛했던 마음이 치유되었고 위로를 받았다. 흙 속을 뒹굴며 초록 범벅으로 이십 대의 마지막을 물들였다. -이소영의 중에서- 농사를 지어보면 작은 씨앗 하나가 갖는 가치와 신비를 온몸으로 채득하게 됩니다. 나무를 키워봐도 알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의 키높이만큼 깊이깊이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다는 사실을. 적당히 뿌리를 내린다면 비바람에 나무가 뽑히고 말 것입니다. 이십 대는 작은 씨앗과도 같습니다. 뿌리를 내리는 시간입니다. 낮은 자세와 겸손을 익히는.. 더보기
[좋은 글귀 한줄] 23. 11. 09 한줄 위대한 인생 승리자 자연은 남겨야 할 것과 남기면 안 되는 것을 구분합니다. 지워야 할 것과 지우지 않아야 할 것, 그 지혜를 계절은 분명히 가르칩니다. 그러나 인간은 필요 없이 남기는 게 많습니다. 많은 축적, 무분별한 미련이 오늘날 모든 모순과 불화의 원인이 아닌지. 우리가 가는 길은 진정한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한 길입니다. 가야 할 때를 알고 간다는 것은 가난한 심령을 말합니다. 뒷모습이 맑은 사람은 그 영혼이 환할 것입니다. 이 지성을 떠날 때 나도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김수우 윤석정의 중에서- 꽃은 자신을 떨구어 말끔히 지워냄으로써 열매를 잉태합니다. 매미와 뱀은 허물을 벗고 새 몸을 얻습니다. 버리는 것과 얻는 것은 모두 자연의 섭리 입니다. 버려야 얻습니다. 이를 거스르는.. 더보기
[좋은 글귀 한줄] 23. 11. 08 한줄 청년은 '허리' 다 청년이 요구한다면 먼 데건 마다치 않고 가겠습니다. 나라의 앞날에 대해 의논합시다. 청년이 아니면 신교육은 무의미 하고, 신교육이 없으면 신사상이 생겨나지 않고, 신사상이 없으면 오늘날 새로운 세계에서 일을 못 합니다. 그렇지만 청년에게 새로운 사상이 있다 해도 실제로 일을 하면서 연구하지 않으면 빛을 발하지 못합니다. -사에 슈이치의 중에서- 청년 속에 과거의 소년이, 그리고 미래의 노년이 들어 있습니다. 청년은 과거이며, 현재이며, 동시에 미래 입니다. 청년은 '허리' 와 같습니다. 허리가 무너지면 몸이 무너져 내립니다. 그러므로 미숙하면 끌어주고, 겉넘으면 다독이며 미래의 주역으로 길러내야 합니다. 설익은 채로 머물지 않게, 그러나 현실에 푹 절이지도 않게 지혜를 나누고 기백을 .. 더보기
[좋은 글귀 한줄] 23. 11. 07 한줄 '그림책' 을 권합니다 혼자 책 읽는 것이 버겁거나 힘들다면, 이렇게 타인들과 같이 독서하는 것도 좋습니다. 혹여나 글자의 크기나 양으로 인해 부담이 된다면,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이 어렵다면, 그림책을 권해 드립니다. 짧은 시도 좋고요. 영국의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말했지요. "그림책을 어린아이들이나 보는 책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라고요. 그만큼 철학적인 책이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것이 그림책입니다. -이재연, 오수아의 중에서- 예전 일간지 한 켠에는 네 칸짜리 시사만화가 있었습니다. 몇 컷 안되는 짧은 그림 속에 그날의 세계가 응축돼 촌철살인으로 들어있었습니다. 아주 명쾌하고, 신랄하고, 쉽고, 간략하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그림책으로 세상을 읽는 것도 큰 지적 자산입니다. 머릿속에 선.. 더보기
[좋은 글귀 한줄] 23. 11. 06 한줄 아이에게 '최고의 의사' 는 누구일까 발도르프 교육에서는 '아이들에게 잠이 최고의 의사'라고 한다. 충분히 자는 동안 아이 마음에서 낮 동안 풀지 못했던 마음의 꼬임이 풀리고 들숨과 날숨의 호흡이 편해지면서 다시 균형을 찾게 된다는 의미다. 비단 발도르프 교육뿐이랴, 어느 육아서나 건강 서적을 봐도 잠을 잘 자는 것이 건강의 기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천하느냐 여부가 중요하다. - 이소영의 《엄마표 발도르프 자연육아》 중에서 - 나이든 성인은 마음이 불편하면 숙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눈물이 가득 맺혀 속울음을 울면서도 잠을 잘 잡니다. 그렇게 푹 자고 나면 해말갛게 씻긴 얼굴로 무엇때문에 울었는지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잠은 치유입니다. 인지학을 창시하고 발도르프 교육을 제창한 루돌프 슈타이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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